육아는 온종일 끊임없이 움직이는 일이다. 아이가 울고, 밥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고 나면 어느새 하루가 저물어 있다. 하지만 아이가 낮잠을 자는 그 짧은 1~2시간, 엄마에게는 ‘숨 쉴 틈’이자 ‘나만의 시간’이 된다. 나는 그 시간을 부업에 활용해보기로 했다. 이 글에서는 아이가 자는 사이, 실제로 내가 어떻게 부업을 해왔는지, 어떤 루틴으로 일정을 관리했는지 솔직하게 공유해보려 한다. 시간을 짜내고 집중하는 엄마만의 현실적인 일상이 여기에 있다.
👩👧 본문
1. 낮잠은 기회다, 무조건 쉬지 않는다
처음 육아를 시작했을 때는 아이가 자는 동안 나도 같이 누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느꼈다. 이 시간이야말로 하루 중 가장 ‘조용하고 자유로운’ 시간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그 1~2시간 동안 집안일 대신 노트북을 펴는 습관을 들였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 작은 변화가 나의 부업 루틴의 시작이었다.
2. 아이와 함께하는 아침, 부업은 오후에 집중
오전은 철저히 ‘육아 시간’이다. 아이가 일어나는 순간부터 밥, 놀이, 산책까지 쉴 틈이 없다. 하지만 아이가 낮잠을 자기 시작하는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 나는 본격적인 부업 타임을 갖는다. 이 시간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점심 설거지도 미뤄두고, 핸드폰도 멀리 둔다. 부업을 ‘업무’처럼 다뤄야 성과도 생긴다는 걸 알게 되었다.
3. 블로그 부업, 글 1편씩 쌓아 올리기
내가 선택한 부업은 블로그였다. 집에서 할 수 있고, 꾸준히 하면 수익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루에 글 하나씩만 써도 한 달이면 30개의 콘텐츠가 쌓인다. 처음엔 단돈 몇십 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조회수가 늘었고, 구글 애드센스 수익도 생기기 시작했다. 글의 주제는 모두 육아 경험, 살림 꿀팁, 또는 엄마로서의 고민이었다. ‘내가 겪은 일’은 가장 진실하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였다.
4. 도구는 최소한으로, 집중은 최대한으로
아이 낮잠 시간은 길지 않다. 그래서 복잡한 프로그램이나 많은 장비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 나는 노트북 하나와 메모장, 그리고 타이머만 사용했다. 시간을 25분씩 쪼개어 집중하고, 5분씩 쉬는 ‘포모도로 기법’은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일하는 느낌은 나지만, 부담은 덜하다.
5. 수익보다 중요한 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육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내 시간이 없다’는 박탈감이었다. 하지만 이 부업 루틴을 통해, 나는 다시 ‘나’라는 존재를 마주하게 되었다. 작고 적은 수익이라도, 내가 혼자 힘으로 만든 결과였기에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이가 크는 동안, 나는 나만의 시간도 함께 키우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위안이 되었다.
💛 마무리
엄마가 된다는 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아이가 자는 1~2시간,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삶의 균형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나 역시 처음엔 자신이 없었지만, 습관처럼 반복하면서 하나의 루틴으로 정착시켰다. 아이를 돌보며 동시에 나의 삶도 지켜가고 싶은 엄마라면, 이 글이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엄마의 부업, 그건 단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